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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보윤린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5-10-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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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에서 정도로 있어서가 아주 풀리는 그 전에지난해 5월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시신이 담긴 통을 발견했다. 태국 매체 카오소드 홈페이지 캡처


사람을 살해한 뒤 고무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고 저수지에 버렸다. 시신의 손가락을 모두 잘라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범죄 행각이다. 지난해 태국 유명 관광지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세 명의 이야기다. 강도살인, 시체 은닉·손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들은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 징역 30년, 징역 25년을 각각 선고받자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일제히 항소했다. 하지만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는 지난 7월 16일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 현대스위스 스피드론 부는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나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만남
26일 경찰과 판결문 등에 따르면 2024년 1월쯤 40대 A씨와 20대 후반 B씨는 태국 방콕에서 처음 만났다. A씨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성관계 영상이 있다"고 협 농협 새희망홀씨 박해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을 일삼았다. B씨는 A씨가 올린 구인 게시물을 보고 연락한 뒤 만나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한국에 있는 고향 후배 C씨에게 “태국에 돈벌이가 있으니 같이 일해 보자”고 제안했다. C씨가 태국으로 와서 B씨를 만나고 A씨를 소개받은 것은 같은 해 3월 8일쯤이었다. 이후 이들은 관광객 납치 범행을 공모한 것 현대캐피탈근로자대출 으로 추정된다.
피해자인 30대 중반 관광객 D씨가 태국에 도착한 것은 지난 4월 30일. 그는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방콕에서 가장 큰 클럽인 ‘루트66’에 함께 갈 사람을 찾았다. 이때 B씨가 채팅방에 들어와 ‘몇 분이서 가시는 건가요?’라고 물으며 접근했다. kamco 두 사람은 이날 밤 함께 술을 마시고 다음날(5월 1일) 새벽 헤어지면서 2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게티이미지뱅크



술에 마약 타 마시게 하고…
1일 용인외고급식비 밤 일당은 범행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밤 범행 장소로 사용할 콘도를 예약한 뒤 현장 답사까지 나간 것이다. 콘도를 둘러보면서 내부의 폐쇄회로(CC)TV를 빗자루로 가려 보거나 손으로 CCTV를 돌려 보기도 했다. 콘도에 들어가고 나올 때 촬영을 막기 위해서였다.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 GHB(감마 하이드록시낙산)도 구입했다. GHB는 중추신경억제제로 순식간에 의식과 기억을 잃게 만든다. 색과 향이 없기 때문에 술이나 음료에 섞였을 때 피해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다음 날 오후 8시쯤부터 B씨와 피해자 D씨는 루트66 클럽에서 다시 만나 술을 마셨다. 이때 D씨가 마신 술에는 GHB가 섞여 있었다. 클럽 밖에서는 A씨가 운전석에, C씨가 조수석에 탄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D씨가 정신을 잃으면 납치하기 위해서였다. 이튿날 0시쯤 일당이 모두 참여한 SNS 단체 대화방에 B씨는 클럽 테이블과 술잔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약발이 듣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GHB가 들어 있는 술을 먹였는데도 피해자 D씨가 의식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다.

차량 안에서 무차별 폭행으로 숨져
3일 오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B씨는 클럽에서 D씨를 데리고 나와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 뒷좌석에 태웠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D씨는 반항했지만, 일당은 그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B씨는 피해자의 목을 한쪽 팔로 감아 조르고, 다른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계속 때렸다. 조수석에 앉았던 C씨는 뒤쪽으로 몸을 돌려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피해자를 묶으려 했다. 이내 피해자가 저항하자 C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폭행에 가세했다. D씨는 B씨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네가 왜?"라고 울부짖었지만 소용 없었다.
B씨와 C씨는 증인 심문에서 “그냥 힘이 되는 데까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무차별 폭행이 이어진 것이다. 피해자가 쉽게 제압되지 않자 운전을 하던 A씨까지 차량을 멈춰 세우고 폭행에 가담했다. 뒷좌석에서는 피해자를 때리는 소리와 “칙칙”거리는 테이프 감는 소리가 번갈아 들렸다고 한다. 피해자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묶고, 눈과 입은 양말로 막은 뒤 테이프로 감은 것.
피해자의 혈흔이 승용차 뒷좌석 천장에 남을 정도였다. 가장 심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B씨는 피해자의 혈흔이 남은 티셔츠를 나중에 갈아 입었다고 한다. 클럽에서 일당이 예약한 콘도까지는 보통 20~30분가량 걸리는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야 도착했다. 그만큼 오랫동안 폭행을 이어간 것이다. 늑골과 흉골 일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콘도에 도착하기 전에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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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손가락 절단 뒤 통에 넣어 저수지에 버리다
피해자가 사망하자 일당은 시신 처리 방법을 논의하며 잔혹한 범햄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파타야에만 내려주면 시체를 바다에 갖다 뿌리겠다”고 하는 등 일당은 모두 시신을 감추는 데 동의했다. 이어 B씨는 “(손가락은) 유전자(DNA)가 나오니까 무조건 잘라야 한다”며 “시체를 토막 내서 물고기 밥으로 주든지 한 덩이씩 가지고 배를 타고 나가서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일당은 범행 후 증거 인멸에 철저했다. 일당이 승용차 안에서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 B씨는 반팔을 입고 있었다. 일당은 피해자의 손톱에 B씨의 살점이나 혈흔이 묻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들은 증거를 없애려고 시신을 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손가락까지 훼손하는 데 합의했다.
A씨와 B씨는 4일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고 승용차에 실어 파타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제야 C씨는 “한국 가고 싶다. 나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소리치며 시신을 옮기는 데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범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A·B씨는 시신을 미리 빌린 파타야의 한 주택 욕실 안에 넣어 두고 처리하자는 등 시신 훼손 방법을 짜내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손도끼, 철근 절단기 등을 사 모았다.
파타야에 도착한 이들은 미리 준비한 고무통에 시신을 넣고 시멘트를 채웠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손가락은(잘랐어)?”이라고 물었고, B씨는 “잘랐어요”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A씨는 “그게 잘렸어, 쉽게?”라는 말을 내뱉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시신을 픽업트럭(용달차)으로 옮겨 인근 저수지에 버렸다. 피해자의 손가락은 저수지에서 1.5㎞가량 떨어진 공터에 버렸다. A씨는 피해자의 손가락을 버린 곳을 특정한 구글 지도를 갈무리해 전처에게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족에 전화 걸어 1억 원 요구하기도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지난해 9월 26일 경남 창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창원=뉴스1


피해자를 살해한 뒤 일당은 그가 남긴 돈을 뺏는데 전력을 다했다. 피해자의 휴대폰을 이용해 피해자 명의 통장에 있던 370만 원을 대포통장 계좌로 이체하는 일은 손쉬웠다. 하지만 유족을 협박해 돈을 더 뜯어내려던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같은 달 7일 한국에 있는 피해자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아들이 우리 마약을 강에 버려 손해를 봤으니 1억 원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르고 장기를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했지만, 이들을 의심한 부친이 따르지 않은 것이다. 부친은 일당에게 송금하지 않고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결국 이 때문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 주거지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남경찰청은 태국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를 시작했다. 현지 경찰은 같은 달 11일 파타야 저수지에서 피해자 시신이 담긴 고무통을 발견했다. 이어 경남청은 국내 입국 사실이 확인된 C씨를 12일 전북 정읍시에서 체포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달아난 B씨도 14일 붙잡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도망친 A씨는 사건 발생 약 4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이후 이들은 수사나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지 않았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마저 보였다. A씨는 “강도 범행을 공모한 것은 맞지만 시체손괴 범행은 공모한 적 없고 B씨가 혼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내가 잠든 사이 A·C씨가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씨도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목이 졸리고 구타를 당해 낯선 외국 땅에서 젊은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며 “피해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극도의 공포와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유족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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