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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보윤린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5-09-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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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용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던 이보경 대표. 집에서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울 정도로 애견인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강아지가 너무 사랑스럽다 보니 달라는 대로 간식을 준 것이 화근이었다. 강아지가 자라면서 너무 살이 찌는 바람에 대사질환에 허리디스크까지 생겨 고생이 많았다. 수시 입원은 물론이고 침과 뜸까지 안 받아본 치료가 없을 정도였다.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고생하고, 본인은 동물병원비를 대느라 허리가 휠 정도였다. 주변의 다른 애견인 중에서도 자신처럼 강아지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비만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사업이 되겠다 싶어 아예 용품사업을 접고 반려동물 건강관리 sc캐피탈 솔루션 개발에 나선 이유다.
그렇게 만든 앱 서비스가 액티브펫이다. 이제 앱 사용자가 반려동물 사진을 찍어 올리기만 하면 비만 정도를 가장 낮은 1단계부터 높은 9단계까지 자동으로 판정해준다. 반려동물을 위에서 아래로 보고 찍은 사진과 측면에서 찍은 사진 2장을 올리면 그만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비만으로 판정되면 건강하게 섭취 가능한 주택모기지론 최대 열량을 계산해주는 등 건강관리 방법을 앱에서 안내해준다. 이 대표가 이런 앱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포털' 덕분이다.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포털은 농림축산식품부와 5개 소속기관, 12개 산하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1116종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사이트다. 농업·농촌 분야를 비롯해 농생명, 방역·축산, 재직확인 유통·소비, 식량·식품 등 농식품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망라하고 있다. 액티브펫처럼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새롭게 개발한 웹이나 앱 서비스가 지금까지 116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이 포털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농식품부 산하 축산 관련 공공기관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 내집마련 생애첫대출 터를 내려받았다. 대표적으로 반려동물 체형 이미지 데이터, 반려동물 품종 데이터, 반려동물 등록정보, 동물병원 진료기록, 행정구역별 반려동물 등록 개체 수, 반려동물 사료정보, 동물용 의료용구 판매업체 현황 등이었다. 이 대표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농식품 공공데이터 포털이 없었으면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아마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개인회생채무불이행 걸렸을 것"이라며 "비만도 측정과 건강관리 안내에 이어 조만간 항비만 성분을 함유한 건강 간식을 함께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올해 열린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부산노인전문병원은 또 다른 데이터 플랫폼에서 내려받은 데이터로 환자들의 식단 관리 체계를 혁신할 수 있었다. 이 병원은 이전까지 영양사가 수기로 작성한 식단에 따라 배식을 하는 것이 식단 관리의 전부였지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발달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에 나섰다.
병원은 우선 급식음식 이미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식 식단을 스캔해 이미지 데이터로 바꾸고, 환자 음식의 배식과 퇴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별 음식과 영양 섭취 현황을 모니터링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병원에서는 환자별 음식 섭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환자별 섭취 영양 성분의 등록과 관리가 가능해졌다. 환자 개인별 영양과 식단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 병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 플랫폼은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 즉 카덱스였다. 병원은 카덱스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데이터 기업인 원데이터기술이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데이터를 구입해 활용했다. 카덱스(Korea Agrofood Data eXchange)는 농식품 분야 데이터를 거래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덱스에는 현재 24개 기업이 데이터를 무료 제공 혹은 유료 판매하고 있고, 이들이 취급하는 데이터 상품은 총 710종에 달한다.
한마디로 농식품 관련 가격, 유통, 소비, 무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사고팔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만드는 데이터 거래 장터 같은 곳이다.
이처럼 데이터가 단순한 정보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농식품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창출해내는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농식품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도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농식품 분야 데이터라고 하면 미국의 정밀농업, 그리고 유럽에서 발전한 스마트농업에서 작물 재배에 필요한 생육·환경 데이터가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온실 원예작물 생산 단계에서의 데이터 활용도가 꾸준히 높아져 왔고, 농식품부도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산 단계의 농업 데이터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농식품 산업은 작물 생산을 시작으로 가공과 유통, 물류, 외식, 소비로 이어지는 일련의 산업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만큼 유통과 소비 분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농식품 산업 생태계 전체의 발전 여부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식품 가치사슬 전반에서 데이터가 긴밀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공급을 촉진하고 개방 또는 공유가 활성화될 수 있는 데이터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인식한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은 물론 농식품 공공데이터 포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aT와 함께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의 역할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국정목표인 AI 대전환을 농식품 분야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농식품부 판단이다. AI 대전환은 AI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전략인데 농식품 분야에서 이러한 전환을 이루려면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공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경희 농식품부 빅데이터전략팀장은 "AI를 성장 엔진이라고 한다면 이 엔진을 가동하기 위한 연료가 바로 데이터"라며 "농식품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면 먼저 AI가 학습할 해당 분야에서 고품질의 디지털화된 데이터가 충분하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다른 산업에 비해 농식품 분야는 워낙 다양한 밸류체인으로 구성돼 있어 각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AI 기술과 데이터 역시 다양하지만 이를 활용할 주체들은 영세하거나 규모가 작은 곳이 많아 필요한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농식품 분야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이 보다 중요하고,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의 확충 필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농식품 분야 기업들이 공공데이터 포털과 카덱스를 통해 데이터를 탐색하고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데이터에 대한 가공과 분석을 지원받으면 농식품 업계의 AI 대전환을 통한 혁신과 성장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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