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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쿠팡 대리점 내부 자료 입수 ① 배송구역 두고 '청탁과 특혜' 의혹쿠팡 대리점 내부 자료 입수 ② 배송구역 특혜 목적으로 '언론사 사칭'
그러나 취재 결과, 쿠팡은 배송구역 비리 의혹에 대해 최근 재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감사에 봐주기나 부실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비리 의혹의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뉴스타파는 한길의 '유흥업소 접대'이트레이드증권 주식
관련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한길 대표가 쿠팡의 배송 계열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 임원을 상대로 고급 양주와 함께 '성 접대'에 필요한 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통화 녹음 파일이다. 성 접대 발언의 당사자인 한길 대표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좋은 술이랑 2차 아가씨 붙여 놨다"... 쿠팡 임원에 '향응 접대' 주장
인터넷황금성
뉴스타파는 쿠팡의 배송구역 비리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길 대표 황 모 씨의 통화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황 씨는 쿠팡 직원에게 '배송구역 수주를 도와달라'며 금품을 건넸고, 해당 직원은 CLS에 영향력을 행사해 한길을 도왔다. 한길을 '언론사 간부 친인척 운영 업체'로 속여 CLS로부터대한제강 주식
특혜를 유도한 대화 내용도 확인됐다.
자료에는 CLS 임원이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녹음 파일도 포함돼 있었다. 한길이 배송구역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CLS 임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CLS는 배송구역이 '공정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각 대리점에 배정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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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8월 19일, 한길 대표 황 씨는 동업자인 A씨와 전화 통화에서 "오는 22일경 CLS 임원이 경상남도 창원에 내려간다. 거기서 다른 배송대리점 대표 B씨와 만나기로 했단다. 면담 끝나면 술집에 간다는데 발렌타인 30년산 같은 좋은 술이랑 '2차 아가씨' 다 붙여놨다. 한길에서 술값이랑 내는 걸로 얘기를 해놨다"고 말했다.
CLS 대영포장 주식
임원이 창원에 들렀다는 8월 22일 바로 다음날, 황 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22일) 저녁 창원에서 연락이 왔다. 거기 대리점 대표 B씨가 'CLS 임원은 업소에 잘 보내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술값 많이 나왔다'며 불만 토로... 당사자들 "향응·성 접대 없었다"
같은 해 9월 4일, 황 씨는 A씨와 통화하며 또 해당 임원에 대한 향응 제공 얘기를 꺼낸다. "CLS 임원이 내일(5일) 저녁에 또 창원 간다는데, 그때 마신 술이랑 여자 또 잡아달라고 연락이 왔다. 저번에 거의 300만 원이 깨졌는데, 또 돈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CLS 임원이 창원에 간다는 9월 5일 당일에도 A씨에게 연락해 "창원 술값은 다 한길에서 결제하는 걸로 됐다"고 재차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월 6일, 황 씨는 오전부터 '술값이 많아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A씨에게 전화해 "아침에 출근해서 카드 계산 내역을 봤는데, 어제 돈이 엄청 나왔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양반(CLS 임원) 술도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안 마셨을 텐데, 무슨 금액이 이렇게 많이 나오느냐고 가게에 물었다. '2차 아가씨 시간을 연장해서 그런 거다'고 하더라. 호텔도 갔다더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황 씨가 말한 CLS 임원, 그리고 CLS 임원이 창원에서 만났다는 대리점 대표 B씨에게 연락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CLS 임원은 "9월인지는 모르겠지만, B씨를 만나러 창원에 내려간 적은 있다. 하지만 술집은 안 갔다. 면담 후, 고깃집에서 밥만 먹고 헤어졌다. 술도 고깃집에서 먹은 게 다였다"고 해명했다.
B씨 역시 "업무 때문에 해당 CLS 임원을 만난 적은 더러 있다. 하지만 술을 사거나 한 적은 없다"며 "그게 된다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B씨는 한길 대표 황 씨와 오랜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황 씨로부터 배송구역 수주를 청탁 받은 쿠팡 직원(양 모 부장)과도 친분이 있었다. 셋은 함께 골프를 친 적이 많았고, 황 씨는 B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황 씨는 동업자 A씨와 통화에서 "B와 나는 그냥 형 동생 관계가 아니다. 저번에도 골프 인원이 갑자기 1명이 못 오게 돼서 바로 B한테 얘기했는데, 군말 없이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B씨가 황 씨를 '형'이라고 부르는 대화 내용도 여럿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황 씨에게 해당 의혹 관련 해명을 요청했다. 황 씨는 "다 내가 꾸며낸 얘기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실제 CLS 임원을 상대로 한 향응 제공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황 씨의 금융 거래 내역 등을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씨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여전히 문제 소지가 크다. 대리점 대표 황 씨가 CLS 임원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꾸며 이득을 챙기려 한 셈이기 때문이다. 쿠팡으로서는 면밀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쿠팡의 하청 배송대리점 '한길로지스틱스'의 대표 황 모 씨는 동업자인 A씨와 통화에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임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감사 결과 의혹 사실무근"이라더니... 보도 나오자 '재감사'
쿠팡은 최초 뉴스타파가 관련 의혹을 취재했을 당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부정확한 입장을 냈다. 지난달 뉴스타파는 쿠팡 홍보팀에 연락해 배송구역을 둘러싼 청탁과 뇌물,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 취재진이 확보한 한길 내부 자료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쿠팡은 뉴스타파의 협조 없이 "자체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만 입장을 냈다. 의혹을 받는 당사자 전원에 대해 조사를 한 것인지, 어떤 절차로 감사가 진행됐는지 등을 묻는 뉴스타파 질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때 쿠팡은 감사 대상자의 '주장'만을 근거로 감사를 종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뉴스타파는 감사 대상자인 황 씨와 양 부장 등에게 반론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화 내용은 모두 조작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황 씨와 양 부장은 뒤로는 제보자에게 연락해 회유를 시도하며 '뉴스타파에 한 조작 주장은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나눈 배송구역 청탁 관련 대화가 사실임을 인정하는 취지였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쿠팡은 재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감사의 대상과 절차,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30일 쿠팡 홍보팀에 연락해 재감사 진행에 대한 입장과 함께, 최초 감사는 어떻게 진행됐던 것인지, 부실 감사는 아니었는지 등을 물었다. 쿠팡은 답변을 거부했다.
쿠팡 임직원이 배송대리점 측으로부터 뇌물이나 향응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배송구역 수주를 도와줬다면, '배임수증재죄'가 적용될 수 있다.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한 쿠팡 임직원은 배임수재죄고, 청탁과 함께 뇌물을 제공한 대리점 측은 배임증재죄에 해당할 수 있다.
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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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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