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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보윤린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5-07-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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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정부와 기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는 2024년 포럼에서 AI를 중심으로 전 산업 분야의 기술 융합과 혁신이 인류의 지속 가능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간의 지능을 기계가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 AI가 이용자의 특정한 요구에 따라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로 거듭나고 있기에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장밋빛 전망이 우울한 절망으로 바뀌는 데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올해 3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로 유명한 쇼피파이(Shopify)의 최고경영자(CEO) 토비 뤼트케는 신입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황금성오락실
부서의 요청에 대해 AI를 통해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통보해 사내 임직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AI가 수행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직무라면 굳이 신규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 그 후 AI가 일자리를 뺏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로 퍼졌다.



단타고수
ⓒChat GPT 생성이미지


'AI가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
찬반 논쟁이 일었던 뤼트케의 발언은 이후 글로벌 기업의 CEO 입을 거치며 눈덩이처럼 우려가 커졌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와 포드자동차 짐 팔리 CEO는 대다수 사무직 근로자가 AI에에스엠 주식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며 AI가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오픈AI 경쟁사이자 AI 분야 첨단기술을 보유한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또한 사무직 일자리는 AI가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영업 및 기타 사무직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MS의 CEO 사티아 나스마트그리드수혜주
델라는 회사 코드의 30%를 이미 AI가 작성하고 있다며 개발자의 일자리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아직까지 국내 기업 CEO 중 AI가 일자리를 파괴하거나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는 없다. 사회적 우려와 노조 반발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 취업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안국약품 주식
9 팬데믹 시기에 신입 개발자 확보에 집중하던 국내 IT 기업들이 채용 문을 닫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뿐만 아니라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 등 국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급감한 상황이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진행한 조사에서 1분기 IT 업계 채용 공고는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신입 개발자 채용은 18.9%까지 줄어들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AI의 성능은 정말 어디까지 와 있을까. 최신 버전의 챗GPT, 퍼플렉시티, 젠스파크(Genspark) 등을 활용하면 정보 수집, 문서 작성부터 발표용 슬라이드(PPT)까지 이용자의 목적에 맞게 만들어준다. 복잡한 데이터를 통해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요구하면 곧바로 처리해 낸다. 사실상 사무직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사람(직원)의 역량을 대부분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일부 교수와 언론 역시 AI발 일자리 공포를 거든다. 한 교수는 콜센터 상담사와 중간관리자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수의 언론도 칼럼을 통해 AI 고도화로 인한 일자리 축소와 파괴는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21세기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 생길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도 제기된다. 명확한 분석 없이 AI발 공포에 모두가 빠져든 모습이다.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제공


대체재 아닌 인간의 증강지능 높여주는 AI
학계에서도 AI가 생산성·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AI가 실제로 일자리를 파괴하는지 다양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다. 참고로, AI 관련 연구라고 해서 다 동일한 비중의 연구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살펴봐야 할까. 학계에서 A급 학술지에 게재된 AI 관련 연구논문이 그나마 결과의 신뢰성, 타당성에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학술연구에선 무엇을 밝혀냈을까.
2024년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아카데미경영학술지(Academy of Management Journal)에 AI와 관련된 두 편의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한 논문은 AI가 임직원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I와 함께 일하면 임직원의 창의성이 향상되는 점을 확인했다. AI가 인간과 상호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며 임직원의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에 기여한 것이다.
또 다른 논문에서는 AI를 직접 개발하고 활용하는 개발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AI를 활용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세밀히 고찰했다. 그 결과 개발자들이 AI와 상호작용하며 윤리적 이슈를 논의하고 숙고하면 이들의 창의성까지 높아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A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적어도 AI는 콜센터 임직원과 개발자의 역량을 증강지능으로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올해 하버드대와 와튼스쿨 연구진이 발표한 '사이버네틱 팀메이트(The Cybernetic Teammate: 인공지능 팀원)' 논문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언급된다. P&G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AI와 함께 일한 구성원은 AI 없이 혼자 근무한 구성원보다 흥분, 열정 등 긍정적 감정을 더 높게 느꼈으며 업무 성과와 창의적 아이디어까지 더 많이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가 임직원의 훌륭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2대 보고서라고 불리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AI 보고서도 AI를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계로 바라보지 말고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좋은 동반자로 생각해야 함을 재차 역설하고 있다. 올해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서 언급한 AI 활용 목록 역시 '아이디어 생성'을 누르고 '치유와 동반자 기능'이 1위로 올라섰다. IT 빅테크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AI의 일자리 파괴는 근거 없는 충격과 공포에 가깝다.
AI는 대체재가 아닌 우리의 역량을 증강하는 '굿 파트너'에 가깝다. 기업의 혁신과 국가의 명운을 위해 AI와 함께 걸어간다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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