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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보윤린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5-07-2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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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서 탔던 사랑하고 못 쉬는 안쪽에서 시대착오적인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모습. 라우든 카운티에는 ‘데이터센터 앨리(Alley)’로 불릴 만큼 거대한 데이터센터 단지가 조성돼 있다. 라우든=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20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의 한 데이터센터. 정문을 지나 100m가량 더 들어가자 사방에서 ‘윙’ 하는 소리가 정신없이 귀를 때렸다. 항공기가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는 것 같은 이 묵직한 소리는 한여름 사방에서 울려대는 매미 소리까지 가볍게 제압했다주식포털
. 데이터센터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휴일에도 밤에도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창문 없는 대형 창고처럼 생긴 이 데이터센터는 이미 디지털 세상의 심장이 됐다.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사진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때, 온라인으로 영상을 스트리밍할 때도 데이터센터는 꼭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없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은 상상하기 어렵다.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휴먼텍코리아 주식
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이 시설로 인해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인정하면서도 소음 공해 같은 불편함도 호소한다. 라우든 카운티 데이터센터 인근에 거주한 지 5년가량 됐다는 데이비드 밀러 씨는 “밤에 소음으로 인한 울림이 더 많이 느껴진다”며 “잠을 설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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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산업 성장과 함께 늘어나고, 커지는 데이터센터
기자가 이날 찾은 곳은 버지니아주의 최대 데이터센터 단지다. ‘데이터센터 앨리(Alley)’로 불리는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데이터센터들까지 빼곡히 밀집해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지에 170개 넘는 데이터센터가 쭉 늘어서 있는 것. 구글, 아마존, 마이이난희
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 데이터센터들 역시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준비 중인 기업도 많다. 실제 이날 곳곳엔 신규 데이터센터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한 데이터센터 보안 요원은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이곳이) 진짜 많이 달라진 게 사실”이라며 “대형 공룡처럼 단지 전체가 바다이야기기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라우든 카운티에 데이터센터가 처음 들어선 건 1996년으로 약 30년 전이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맞물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엄청나게 늘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이러한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환경 및 건설 프로젝트 허가 절차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전력망 현대화와 원자력 발전소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한 조치였다.
올해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는 앞으로도 계속 신설되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지방 정부들의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막대한 세수를 안겨주는 데다 고용까지 창출하기 때문.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도 데이터센터를 통해 지난해에만 버지니아에서 10억 달러(약 1조3900억 원)의 세수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 밤만 되면 더 커지는 ‘윙윙’ 소리… 발원지는 데이터센터
하지만 데이터센터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리처드 뉴먼 씨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AP통신은 60세를 앞둔 그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집을 팔고 이사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집에서 불과 몇백 m 거리에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 버지니아 교외의 조용하고 나무가 우거진 동네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한 그의 인생 계획은 이 소식으로 휘청거렸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이곳에 있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나오면서…”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영국 BBC방송은 베벌리 모리스 씨의 근심을 조명했다. 2016년 은퇴한 그는, 당시 조지아주 페이엣 카운티의 한 집을 보고 꿈에 그리던 곳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숲과 고요함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주변 환경이 딱 마음에 들었던 것.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그 집에서 불과 366m 떨어진 곳에 서버와 케이블, 점멸하는 불빛으로 가득한 데이터센터가 지어져서다. 모리스 씨는 BBC에 “이곳은 내게 완벽한 장소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라우든 카운티에 거주하는 스테퍼니 브룩스 씨는 2023년부터 밤만 되면 점점 더 커지는 이상한 윙윙거림을 듣기 시작했다. 잔디 깎는 기계 소리 같은 이 소음의 발원지는 그의 집에서 약 4.8km 떨어진 한 데이터센터였다. 일부 주민들은 이 소음을 프로펠러 소리로 묘사했다. ‘24시간 떠 있는 드론’ ‘저주파’ ‘비행기·헬기·화물열차의 엔진’ 등으로 비유하며 소음 공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데이터센터를 설치 및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각종 문제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데이터센터 워치’는 미 전역에서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된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가 이미 640억 달러(약 87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단기간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와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가 공동 연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는 암, 천식 등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센터가 엄청나게 소비하는 전력 대부분이 화석연료 기반이라, 그만큼 환경을 오염시켜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데이터센터 폐기물로부터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 등도 공해 유발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데이터센터 공해에 따른 건강 치료 비용 등으로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54억 달러(약 7조4700억 원)가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수자원 고갈과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상당수는 증발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는 것처럼, 물이 열을 흡수해 증발하는 방식으로 뜨거운 데이터센터를 식히고 있다는 것. 그렇다 보니 시설마다 어마어마한 물을 필요로 한다. 이에 당장 몇 년 뒤엔 일부 지역에선 심각한 물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일부 환경단체 등으로부턴 흙을 굳혀 침식을 방지하는 화학물질인 응결제 등이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와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빅테크들, 데이터센터 운영하며 환경 보호 및 개선에도 공들여
물론 빅테크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누수 복구, 빗물 수집, 처리된 폐수의 냉각용수 재활용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을 엄격하게 하거나 운영 규정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MS도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지역의 지자체 및 주민들과 협력해 탄소 발생 저감과 수자원 사용량 감축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에는 마실 물이 부족해지면 어쩌냐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냉각수 사용을 최소화하는 특수 설계를 적용했다. 또 MS는 이 지역의 수원지 보존 사업에도 거금을 투자했다.-라우든에서
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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