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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보윤린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5-05-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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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난'은 빈곤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재산이나 소득이 적어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든 경제적 상태를 가리킨다. 과거에는 '가난은 나라님도 막지 못한다'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개인의 노력 부족이나 무능력에서 그 원인을 거론했던 시절도 있었다.
개인적인 요인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경제 체제에서 가난은 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난에 대한 인식은 지극히 상대적일 수밖에 없으며, 시대에 따라 그 의미는 늘 변하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일상적인 삶을 꾸려가기 힘들 정도의 상황을 '절대적 빈곤'으로 표현하고, 이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경제적 처지가 어렵다고 느끼는 바다이야기앱
'상대적 빈곤'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물려받은 재산이나 마땅한 직업이 없어 '절대적 빈곤'의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책 <가난의 문법>(2020년 10월 출간)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비중이 가장 온라인게임추천
높은 현재의 노인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 가난이라는 주제에 대한 논의를 펼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생존을 위해 자연스레 제도 바깥의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폐지 줍는' 여성 노인들의 상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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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 푸른숲




저자는 여성 노인들이 젊은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견고하게 작동하는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생애의 목표를 남편에 대한 내조와 자녀의 양육으로 삼게 하고, 따라서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질 기회'가 적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책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추적하여 재구함으로써, 여성 노인들이 처한 '가난한 삶의 경로와 우연하지만 필연적이었던 구조를 가시화하는 역할'을 할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수 있을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현장 답사를 거듭하면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여성 노인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때로는 잠시 쉬는 틈에 나누었던 '짤막한 대화'까지 꼼꼼하게 기록한다. 이를 통해 그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현장을 답사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노인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인구통계에서 후기 고령자'에 해당하는 '1945년생인 윤영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를 통해 현실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비록 가상일망정 가족의 학력과 출생 및 경제 상황, 결혼 시기나 자녀의 수와 자녀들의 독립 시기 등의 조건을 '1945년생 노인들 생애의 평균치라고 생각되는 것을 반영'했다고 한다. 저자가 만났던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꾸리는 여성 노인들이 놓인 처지는 각기 달랐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주변 인물들로 설정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꾸리는 여성 노인들(자료사진).


ⓒ jontyson on Unsplash




저자가 설정한 가상 인물 윤영자씨에 대한 구체적인 인적 상황은 다음과 같다. 1965년에 결혼을 하여 3남 3녀의 자녀를 두었으며,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으로 취업을 했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외국에서 돌아온 남편은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택시 기사로 나섰으며, 윤영자씨는 남편이 하던 가게를 운영하여 아파트를 장만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를 누리던 시기도 있었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였으며,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사업이나 생계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자 아파트를 팔아 경제적 지원을 하였다.

그 결과 전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고, 급기야 병이 든 남편을 막내딸이 모시면서 부부가 별거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했던 자녀들과는 소원한 관계가 이뤄졌고, 윤영자씨는 노령연금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힘들어 재활용품 수집에 나서게 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모두 14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저자는 각 항목마다 먼저 윤영자라는 가상 인물의 일상을 시간대 별로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현재의 복지 제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서술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채워나가고 있다. 저자가 선정한 구체적인 공간은 서울의 북아현동이며, 오래된 주택과 고급 저택 그리고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가 혼재하여 '주민의 소득 수준과 생활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 지역의 특징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북아현동 고지대의 한낮은 온통 노인들뿐'이며, '폐품을 주워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 노인들'이 많다는 점도 대상 지역으로 설정한 이유이다. 가상 인물인 윤영자씨의 하루는 오후 1시에 '골목 어귀의 작은 평상'에서 다른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윽고 1사 반이 되면 '파란 카트를 끌고' 동네를 오가면서 폐품 수집을 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재활용품 수집은 비공식적인 노동'에 해당하며, 그렇게 수집한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것 역시 '제도 바깥'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에 주택이나 상가에서 내놓은 재활용품을 경쟁적으로 수집하려는 이들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으며, 화장실에서 잠시 용변을 보는 동안 세워둔 카트가 사라지기도 하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고 있다.
낮 동안의 일과를 마칠 즈음 저녁 무렵에는 자녀와 손주들과의 통화가 이뤄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며, 남편의 질병과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따로 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첨부되기도 한다. 낮 동안의 성과가 좋지 않으면 밤에도 카트를 끌고 나가 재활용품 수집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두운 골목과 큰길을 오가면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느라 질주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하루 일과를 끝내면 잠자리에 들 수 있으며, 다음날 새벽에는 다시 전날과 같은 일상이 전개된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새벽의 일과가 5시 반에 시작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새벽에 문을 여는 마트로 가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상황이 제시된다. 그나마 윤영자씨는 다행스럽게도 '구청에서 정해준 주차장'에서 청소하는 일로 수입의 일부을 보충할 수 있었으며, 간혹 생활복지사와 통화를 하면서 생계와 건강에 대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점심 무렵에 경로당으로 가서 그곳에서 제공하는 점심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윤영자씨의 오후 일정은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매일 재활용품 수집에 나서지만, 이들의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품의 가격 또한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기에, 그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 또한 문제로 여겨진다.
그동안 주변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지만, 실상 그들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나 역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재활용품 수집 여성 노인들의 삶에 주목하고, 일정 기간 동안 그들의 삶이 전개되는 현장을 답사하여 실상을 파악한 결과물로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이해된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삶의 경로나 현재의 상황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들이 재활용품 수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등 개별 인물들의 둘러싼 '사회구조는 동일'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다양한 이들의 상황을 종합하여 1945년 생 가운데 '평균적 존재를 구상'하여, 그동안의 대화와 관찰로 얻어낸 내용과 저자의 분석을 곁들여 이 책의 내용을 채울 수 있었다고 하겠다.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하루 일과를 소개하면서, 사회의 가난한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세세하게 인식하고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저자의 의도에 공감할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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