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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죠. 자신이(시사저널=박성의 기자)"우리 당의 대통령을 탄핵함으로써 이재명이라는 천하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 날뛰고 온 전국을 휘젓고 있다."
지난달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간적으로 못할 짓을 했다'(고 사과하고), '당대표를 하면서 탄핵(소추)을 성사시킨 것 잘못했다'고 당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적은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으로, 당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 대목은 김문수 후보가 계엄과 탄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여실히2010년주도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는 12일 계엄·탄핵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곧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텐트'를 의식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치권에선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김 후보가 과거 자신의 발언과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특급정보
다. 지난달까지 밝혀왔던 입장을 갑자기 뒤집든, 유지하든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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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외친 金…친한계는 "尹과 절연부터" 반발
대선 막차를 탄 김 후보는 반전을 위한 키워드로 '통합'을 내세웠다. 세대와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 정책을 통해 '달라진 국민의힘'을 선뵈겠다는 각오다. 변화의 첫 단추로 당내 소장파이자 최연소 의원인 1990년대생 김용태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김 지명자는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다.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친윤석열계와 친한덕수계 인사들도 대거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에게 "단일화 마음이 없다면 후보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공약개발단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유임,선물모의투자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서도 줄곧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에 대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싸운 것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바탕이었다"고 말했다.
통합을 강조한 김 후보지만 정작 캠프 물밑에선 파열음이 일고 있다. 도화선은 '윤심'이다. 당 일각에서 후보 교체 파문에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 등이 캠프 전면에 나서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아가 친윤계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 당의 변화, 반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날(11일) 윤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그 입 다물기 바란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의 거친 반발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친한계 인사 대부분은 선대위에 승선하지 않았다.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 정도가 친한계로 분류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재차 촉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尹 끊어낼까…金 "계엄·탄핵 관련 입장 곧 발표"
김 후보가 탄핵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번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김 후보는 최근까지 윤 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이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김 후보를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앉혔고,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했다. 김 후보가 대선 주자로 최종 선출된 것도 반탄파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 후보는 탄핵 정국 초기부터 경선에서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대선 정국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당내에서 '윤심을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김 후보 측도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친한계뿐 아니라 그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김용태 지명자도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과 후보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 지명자의 이 같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전광역시 국립현충원에서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지명자가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잘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친한계과 비대위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번복 또는 유지할지, 표심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에 전망이 엇갈린다. 대선까지 남은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김 후보의 입장이 표심에 큰 변수가 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다만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을 시 당내 통합은 물론 중도층 공략에 장애물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제라도 계엄, 탄핵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대선 전략"이라면서도 "문제는 진정성이다. 메시지보다 중요한 것이 메신저의 신뢰도인데, 김문수 후보가 지금껏 밝혀온 소신은 분명 '탄핵 반대'였다. 이제와 입장을 바꾼다해도 표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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